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순창·김제지역에서 살처분 작업을 지원한 군 병력이 22일 모두 철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7공수여단 장병 100명이 김제지역에서 9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한 뒤 오후 3시께 전원 철수했다"면서 "AI 발생지역에서 살처분하는 병력은 없다"고 밝혔다. 살처분을 지원할 추가 병력 투입 여부는 김제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한뒤 결정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순창지역에서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가 고열증상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모 특공여단 소속 조모(22) 상병은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등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라북도는 지난 19~21일 사이에 닭이 집단 폐사한 익산시 용동면과 여산면 소재 양계농장의 시료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22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고병원성인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이들 농장에 남아있는 닭 1만 마리와 5만1천 마리를 각각 살처분하고 농장을 폐쇄 조치하는 한편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