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축산농가에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와 함께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까지 발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화성시는 2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 박모(67)씨 소 사육농장 일원 야산에서 박씨의 만 3살 어미소 6마리와 7개월된 송아지 2마리를 긴급 살처분, 매립했다.
이번 살처분은 지난 17일 박씨의 농장에서 비육우용으로 시장에 내놓으려던 3살 어미소에서 브루셀라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박씨 농장 내 나머지 소(어미소 1마리, 송아지 8마리)도 다음주 중으로 도축될 예정이다. 비육우 판매를 위해선 반드시 사전에 브루셀라 감염 여부 검사를 거쳐야 하며, 소가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해당 소뿐만 아니라 인접 우리 소들까지 함께 살처분된다
박씨는 "어미소 1마리가 계속 수정이 되지 않아 비육우로 팔기 위해 지난 17일 브루셀라 검사를 요청,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새로 지은 축사여서, 브루셀라 감염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시는 일단 박씨의 소 17마리에 대해 시가 60%선에서 보상해 주기로 하는 한편 인근 지역 브루셀라 확산 방지를 위해 수퍼글루와 같은 관련 약품 살포 등 방역에 본격 나섰다.
시 축수산과 관계자는 "2005년 말 시작된 농림부의 브루셀라병 근절대책에 따라 지역 전체 축산농가 소에 대해 전면 일제검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농가에 잔존하던 브루셀라병이 전면 검사와 함께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비록 살처분을 하고 있지만 브루셀라병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생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가급적 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 브루셀라병 ?
브루셀라병은 소나 돼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멸균처리가 안된 유제품을 사람이 먹으면 전염된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5∼60일의 잠복기를 거쳐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발열, 오한, 발한, 두통, 식욕상실, 체중감소, 허약,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완치가 가능하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은 2% 이하이다.
AI 이어 브루셀라병까지 소잃고 외양간 고친 방역
화성서 어미소 6마리·송아지 2마리 살처분
입력 2008-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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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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