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는 24일 오후 1시께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반대와 협상 무효화'를 주장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전국 시군지부 소속 농민 등 7천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한우협회는 "4·18 협상은 검역 완화와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굴욕적인 협상"이라며 "광우병 위험이 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협상 이후 정부는 축산농가를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확대, 쇠고기 이력추적제 등 전시용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송아지 가격안정제 기준가격 상향, 소득보전 직불제, 쇠고기 수입관세의 목적세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일부 농민들은 상복을 입고 집회에 참석했으며 전국 한우협회 지부장, 축협·농협 조합장들이 연단에 올라 농민들에게 사죄의 절을 하기도 했다.

남호경 회장은 "미국 쇠고기 수입은 한미 FTA 타결을 위해 국민건강권을 갖다바친 꼴"이라며 "특히 정부가 발표한 축산업 발전 대책은 한우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오후 3시 40분께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으며 일부 농민 대표들은 항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