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반도체 빅딜성사 임박
입력 199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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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LG가 반도체가격 양보안을 놓고 막판 협상에 나서 빅딜 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이노베이션클럽'창립기념식 기조연설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빅딜협상을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42.195㎞중 1㎞ 정도를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해 빅딜이 성사단계에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주식가치평가위원회에서 양측이 주장하는 주식가치의 폭을 상당히 좁혀놓은 만큼 이제 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면 빅딜은 마무리되는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LG는 그동안 격차가 워낙 컸던 LG반도체 주식가치에 대한 입장 차이를금주들어 타협이 가능한 수준으로 좁힌뒤 금감위와 주식가치평가위원회의 막후 조율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서울은행 매각 협상 당시 최종 가격결정을 놓고 한 달을 끌었듯양측이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협상을 하다보면 시간이 걸릴수도 있다"고 말해 오는 7일의 빅딜시한을 넘길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와 LG는 그동안 LG반도체 가격에 대해 각각 4만5천원과 1만900원으로 맞서왔으나 주식가치평가위원회가 지난달 27일'양측이 양보안을 내지않는 상황에서 평가활동은 불가능하다'며 활동종료를 선언하자 금주들어 서둘러 양보안을 제시, 협상의 물꼬를 텄다.
삼성과 대우의 자동차 빅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대우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과 협력업체 활용방안이 나오는 등 대강의 가닥이 잡힌 만큼 양 그룹 총수의 결단과정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차 포기에 따른 임직원 보상요구 등 내부 반발에 대해서는 "삼성 스스로 현명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지적, 그룹 자체의 책임론을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