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가 국내에서 봉송될 때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성화봉송 행사에서 반(反) 중국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때린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진모(2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에서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한국인 박모(49)씨를 주먹과 깃봉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집단 구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같은 날 오후 2시30분께 인근 올림피아나호텔 앞에서 깨진 보도 블록을 시민들에게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허리에 상처를 입은 박씨가 인터넷에 자신이 폭행당하는 사진을 유포한 뒤 네티즌들의 제보로 진씨의 신원이 확인되자 전담반 7명을 부산으로 급파, 진씨를 임의동행해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진씨 조사에서 "일행 3∼4명과 함께 박씨를 때리고 올림픽을 방해하는 집회를 보고 홧김에 돌을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진씨의 진술에 따라 진씨와 함께 폭력을 행사한 다른 일행도 부산 지역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채증한 영상물 분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진씨 신병을 확보키 위해 구인장을 발부했으며 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