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농무부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및 해외 모든 소비자들에게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일명 '광우병(狂牛病)'으로 불리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으로부터 식품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정부의 통제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자리는 식품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지 협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미국산 쇠고기 안전을 둘러싼 한국 내의 논란이 재협상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한국정부가 미국에 와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감사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그러한 감사는 미국에 그런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들에게서 우리가 항상 기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출에 대한 기준요건은 과학에 부합하게 정해져 있고 국제수역사무국(OIE)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준은 식품 안전에 대한 어떤 우려가 확인됐을 때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즉각적으로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