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택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20일만에 안성시의 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AI의심사례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닭 4천여마리 가운데 19마리를 표본으로 AI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7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고병원성 여부 등 정밀진단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장을 포함, 반경 3㎞ 내에 위치한 닭 농장 3곳과 메추리 농장 1곳 등을 대상으로 가금류 10만4천마리(닭 9만4천마리, 메추리 1만마리)에 대한 매몰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인근의 8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29만4천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준비중이다.

또한 도는 13곳의 통제초소를 운영, 가금류 및 생산물(알)과 사료 및 분뇨 등의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차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해당농가 주변을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에 의한 것으로 추정돼 이례적으로 확진 이전부터 '고병원성'에 준하는 선에서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다"며 "폐사원인이 고병원성 AI로 판정되면 향후 한달동안 이동제한 범위를 발병 농가 반경 '10㎞ 이내'로 확대하고 방역관을 추가 배치해 주변 농장의 산란율과 폐사율을 매일 관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