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갔다왔는데…" 서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가운데 6일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일부 가금류 사육장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측은 AI 예방을 위해 조류 동물원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21마리를 살처분하고 나머지 조류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전두현기자·dhjeon@kyeongin.com
서울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특히 발병된 가금류의 구입처가 성남 모란시장으로 알려지고 과천 서울대공원이 감염 예방을 위해 긴급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 청사내 자연학습장에서 AI가 발병,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과 주변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광진구에 따르면 자연학습장에서 지난달 28일 꿩 2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칠면조 1마리와 닭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 지난 5일 오후 9시 10분께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

서울시는 6일 긴급히 농림수산식품부와 광진구,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공원 등과 합동대책반을 편성했으며,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닭 등 53마리를 살처분하고 청사주변 반경 500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 광진구청 인근 어린이대공원내 꿩 등 10종 63마리와 과천 서울대공원의 닭과 오리 등 17종 221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서울지역 AI 관련 소식을 듣고 공원내 희귀조류의 보호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AI에 비교적 쉽게 노출되는 가금류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

한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폐사한 꿩이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내 상인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꿩을 판매한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경기도와 성남시는 모란시장 내 가금류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꿩 판매여부와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가금류의 가검물을 수거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인근 주변 도로에 대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