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실시될 인천 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최종 공천을 마무리 짓는 등 벌써부터 지역 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치러진 서구지역 총선에서 12년만에 한나라당 출신 후보가 당선돼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연일 계속되는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와 소위 '강부자'라 불리는 청와대 인사들의 불법 토지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지난 7일 서구의회 초대 의원을 지낸 이훈국(62)씨를 일찌감치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해 놓고 보궐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전국 보궐선거 지역 중 서구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전략지역으로 선택,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4일께 공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 한나라당은 현재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김종득 전 서구청장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범석 안상수 인천시장 전 비서실장, 고월출 서구의회 의장, 민우홍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상운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 김재주 국제한의원 원장, 조광선 건강가정문화교육원 이사장 등 지역에서 기반을 닦은 인사들이 대거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지역 정가에선 김종득, 강범석 예비후보를 유력한 공천 대상자로 점치고 있다. 김종득 예비후보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이학재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강범석 예비후보도 안상수 시장의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인천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나름대로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 당내의 평가다.
친박연대로 출마한 송영우 서구의회 의원과 송춘규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한나라당과의 복당 협의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에서는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한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게 각 후보들이 보궐선거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와 현 정부 내각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총선까지만해도 당 내부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양상이 다르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 당한다는 위기감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구청장 보궐선거 벌써부터 들썩
공천 마무리단계… 靑 인사 투기문제등 변수
입력 2008-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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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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