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길에서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차량통행로 확장공사로 인해 차량출입이 제한돼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태황기자·hath@kyeongin.com
도로 확장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에서 실시하는 '매여울길 도로정비 공사'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른 시간에 공사가 시작되고, 공사 구간에 차량 출입이 제한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영통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시비 3억원을 지원받아 차량통행로 확장을 위해 영통구 산남초등학교에서 동수원로까지 이어지는 매탄2동 주민센터앞 길(일명 매여울길) 450구간에 대한 도로정비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총 12의 도로에서 좌·우 보도 5를 3로 줄이고 7의 차도를 9로 늘리는 확장공사로 오는 9월까지 실시되며, 현재 보도에 심어놓은 가로수 이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사 구간이 평소 산남초등학교 등 인근 4개 초·중교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사 구간에 부분적으로 차량 출입을 제한해 출근시간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엉키면서 일대가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 박모(43)씨는 "워낙 도로가 좁아 불법 주차로 인해 차량 통행이 불편한 길인데, 출근시간에 공사가 시작돼 이 도로를 지나가기 힘들다"며 "출근시간을 피해 공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주민 최모(35·여)씨도 "이번 주부터 가로수 이식작업이 시작되면서 대형 화물차가 동원되고, 각종 먼지가 날리는 등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위험한 것 같다"면서 "등굣길 안전을 위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구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공사가 진행되자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평소 도로가 좁아 불법 주차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인만큼, 앞으로 출근 및 등교시간을 고려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