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4·9총선에서 무명의 정치신인 김영우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킨 한나라당의 절대 강세가 공천반발로 무소속 출마가 유력했던 후보들이 친박성향 무소속 연대로 재결집하면서 분산되고 민주당 지지세도 당과 무소속 서장원 후보 지지로 갈려 혼전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속에 미 쇠고기 수입재개 등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고 총선 이후 40여일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로 민심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야당이 정권심판 차원에서 대대적인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어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양호식(47)후보는 정치신인이면서도 고조흥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아내는 저력을 발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영우 당선자가 선거를 직접 지휘하기로 한 것도 힘을 더하고 있다. 당 출신 무소속 후보로 이탈되는 표를 얼마나 추스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당 이병욱(54) 후보는 당의 권유에도 수차례 고사하다 지난 16일 공천을 받아들였다. 3선 시의원, 농협조합장 등으로 오랜기간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손학규 당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노동당 조용성(40) 후보는 축협조합장 출신답게 쇠고기 협상 이후 들끓고 있는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포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지역 인맥이 두텁다. 또 당이 광우병 우려 등으로 들끓고 있는 민심을 겨냥,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친박연대가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차상구(55) 전 한나라당 한민족네트워크위원회 부위원장이 친박성향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친박연대 공천을 희망했던 안재웅 포천시전철유치위원장과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터를 닦은 박윤국 전 포천시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던 이상만 전 도의원, 박용구 뉴라이트 포천연합 상임대표 등 한나라당 내 유력인사 상당수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서장원(50) 후보는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을 계기로 민심이 민주당을 떠났다고 판단,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두번의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정당 공천제의 문제점 정면 돌파, 주민의 지방자치 실현'을 기치로 '삼세판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이문용(65) 전 경남신문 이사국장도 "4대 동시지방선거에서 무고에 의해 기소됐으나 무죄로 결론났다"며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는 최장호(59)씨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