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0일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8.0의 원촨(汶川)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 수를 7만2천여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국무원 지진구재총지휘부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원촨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75명, 실종자 3만2천361명, 부상자는 24만7천64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7만2천436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진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은 36만159명이며 이 중 6천375명은 건물 더미 밑에 매몰됐다가 구출됐다.
중국 민정부는 원촨 대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은 536만채, 파손된 건물이 2천100만채이며 쓰촨성 등 10개 성과 직할시, 434개 현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정부와 재정부는 집을 잃고 거주할 곳이 없는 이재민 500만여명에 대해 이달 말부터 3개월동안 1인당 매일 10위안(1천500원)의 보조금과 500g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와 배우자 및 자녀를 잃은 노인, 장애인이 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3개월 동안 매달 600위안(9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국가지진국에 따르면 20일 정오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모두 159차례였으며 5.0 이상은 26차례, 6.0 이상은 4차례였다.
19일 오후 2시 현재 전체 시신들의 80%가 매장되거나 화장됐으며 신원미상 시신들의 신원을 사후 규명하기 위해 화장하기 이전에 사진을 찍고 체세포 샘플을 채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학원 수석과학자인 뉴원위안(牛文元) 국무원 참사는 이번 원촨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최대 1천500억위안(2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뉴 박사는 "원촨대지진은 사망자 수를 제외하고는 1976년에 발생한 탕산(唐山)대지진을 초과하는 것이며 신중국 건국 이후 피해가 가장 엄중하고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가 5만명, 부상자가 30만명에 달할 것이며 도로와 교량, 학교, 부동산, 통신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이 파손된 것을 감안하면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1천300억-1천500억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최근 10년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의 70-75% 정도에 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 박사는 "사상자 수와 재산 손실, 사회간접자본 손실, 복구비 등의 각도에서 본다면 원촨대지진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중국 경제 발전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 쓰촨대지진 직접 경제손실 22조5천억원"
사망·실종 7만2천명 …500만 이재민에 식량.보조금 지원
입력 2008-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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