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악사(AXA)그룹이 대한생명 인수 의사를철회하고 일본 민단이 김철호(金澈鎬)씨의 ㈜명성을 통해 투자의사를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해 지난 8일까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 LG 그룹과 ㈜명성, 미국의 투자펀드인 JE 로버트펀드 및 미국의 M&A회사인 노베콘이 유치한 익명의 투자자 등 4곳이 제안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당초 강력한 경쟁 후보로 예상됐던 악사그룹은 메트로생명과 마찬가지로 투자를포기,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업계 등에서는 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는 LG 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감위는 앞으로 이들 4개 후보자의 제안서 내용을 정밀 검토한 후 조건이 우수한 1_2개사를 선정해 개별협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철호씨가 회장인 ㈜명성은 재일본 민단 중앙본부 주도하에 일본계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대한생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제안서에서 밝혔다.

이밖에 제안서를 낸 JE 로버트 펀드는 지난 81년 설립된 부동산 관련자산 관리대행 및 투자전문 펀드로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을 대리해 부동산저당채권 등의 관리.회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E 로버트는 지난 91년 이후 무수익 부동산등의 개발 및 투자업무를 시작해 97년까지 1천건(32억달러규모) 이상의 부동산 저당채권의 발행 및 투자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S&P의 5단계 업무평가등급중 2번째 등급(ABOVE AVERAGE)을 받고 있다.

또 노베콘(NOVECON FINANCIAL LTD)은 미국 노베콘 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55년설립된 M&A 자문사이며 동유럽, 러시아, 이집트 정부의 민영화작업 및 국가채무 등의 조정작업 등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는 노베콘이 유치한 투자자는 익명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