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금 지급중단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동전화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빠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이동전화 대리점들은 무기한 휴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릴 정도로 이동전화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경기.인천지역 이동전화 대리점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동전화의무가입제 완전폐지와 단말기보조금 축소정책에 따라 신규가입자들이 급감,개점휴업 상태라는 것.

더욱이 지난달부터 이동전화에 가입하려면 최소 25만원 이상의 단말기가격을 부담하게돼 신규가입을 주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월까지 단말기 저가공세로 가입비만 납부하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부터는 최소 30만원 이상이 소요돼 신규수요가 격감했다』며 『일부 대리점은 인건비와 경비를 줄이기 위해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 곳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도 이같은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당분간 신규가입은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이동전화업계는 최근 자구책으로 기존 휴대폰의 보상판매 등을 특별판매제를 홍보했으나 정보통신부의 제재로 전면 철회했다.

정보통신부는 앞으로 단말기 무료제공 등 저가제공 사업자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3%를 벌금으로 부과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동전화 시장이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신세기 통신은 이같은 이동전화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단말기 할부판매를 강행키로 해 정보통신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李俊九기자·lee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