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효테마공원'(경인일보 5월22일자 1면 보도) 조성에 대한 논의가 이제서야 시작됐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무부처에 배정되는 국정과제가 아직까지 부처를 찾아가지 못한 것으로 미뤄 향후 사업추진이 순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명동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들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효 테마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주공이 화성시 화산동(이전 안녕리·송산리) 일대 118만8천㎡에서 시행중인 태안3 택지개발지구의 절반 정도는 개발을 하고, 나머지는 효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을 전담할 주무부처는 정해지지 않았고, 일단 문화체육관광부가 태안3지구 내 문화재 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주사와 경기문화연대측은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택지개발지구 전체를 공원화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차후에 다시 논의가 될 것 같다"며 "다음 회의 일정은 중앙에서 결정한 뒤 통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규·김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