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안산에서 부직포 사업을 시작한 A사. 이 회사 B사장은 거래처 확보를 위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고작 4~5명을 만나는데 그쳤다. 그러던 중 상공회의소의 소개를 받아 올 2월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코참비즈'에 자사 소개와 상품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상품 정보를 등록한지 2~3일이 지나면서 서울, 인천, 수원,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상품 문의가 빗발쳤다. B사장은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마케팅이 안되면 기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도 중소기업들에는 큰 보탬"이라고 말했다.

C사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취업준비생 D(28)씨. 홈페이지만을 보고 선뜻 입사원서를 냈던 D씨는 입사 1달만에 C사가 자본 잠식 상태인 것을 알고 다른 기업에 이력서를 내야만 했다.

취업 실패를 맛봤던 그는 E사에 입사지원을 결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력서 제출 전에 '코참비즈'를 활용, 이 회사의 재무구조가 건전한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D씨는 E사에서 그렇게도 희망하던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기업의 건전성이나 성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입사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 코참비즈(www.korchambiz.net)가 중소기업에는 '영업부장', 취업 준비생에게는 '정보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상의가 운영중인 기업정보 DB '코참비즈'가 '35만개의 기업정보', '170여만건의 상품정보'를 통해 중소기업 판매망 개척에 일조를 하고 있다.

2001년 첫 서비스를 개시한 '코참비즈'는 기업 정보의 단순한 수록 뿐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설립연도, 매출액에 따른 분류뿐 아니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비교 등 다양한 검색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들이 '코참비즈'에 들어와 회사 정보 및 상품 정보를 등록하게 되면 해당 사이트에 공개되는 것 뿐 아니라 30여만명의 온라인 회원에게 메일이 발송된다.

이를 통해 관심기업간 직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또 '코참비즈'는 1만7천500여개에 달하는 '외부감사법인의 재무정보'를 서비스, '취업준비생', '헤드헌터', '협력기업'들에 '정보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상의는 지난 21일 '재무정보 서비스'를 업데이트 해놓은 상태다.
이와함께 주요 취업 포털사이트와 공동으로 15만건의 채용 정보도 공유하고 있어 취업시장에서 많은 입소문을 탄 상태다.

박형서 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코참비즈는 앞으로 영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측면 지원하고, 거래 및 무역 정보의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판로 개척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