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경기북부 DMZ와 임진강 일대에 생태평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도지사 초청 기자회견에서 분단의 현장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DMZ와 임진강 일대는 경기도 최대의 관광지이자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가진 지역"이라며 "이런 현장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분단과 6·25 전쟁의 최대 피해지역이었던 경기북부지역이 주한 미군의 평택이전과 정부의 군사 규제조치 완화로 이제 활력이 넘치고 있다"며 "DMZ 지역에 안보와 생태, 역사문화, 군 병영체험 등을 연계한 복합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34곳, 173㎢에 달하는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은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기북부의 희망을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외신기자들에게 서해안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풍부한 가용토지, 국제항만, 국제공항, 첨단산업단지 등을 갖춘 서해안에 황해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해 중국과 연결되는 대형 경제특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선박제조기술과 최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양레저산업은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줄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