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9일 올해 경기지역 375만3천여 필지의 개별공시지가(올해 1월 1일 기준)가 지난해 대비 11.2%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며 지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상승률 12.8%에 비하면 다소 주춤했으나 신규 조사된 6만9천필지를 제외한 조사대상의 90.6%(333만6천88필지) 땅값이 올라 경기도의 '힘'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꾸준히 오르고있는 도내 공시지가와 토지보상을 위한 지가 상향요구, 시·도간 극심한 편차는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도로 건설이 넘쳐나는 경기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 도시개발이 지가 상승의 주역=올해도 역시 신도시 건설 및 재개발·재건축이 진행중인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위는 시흥시로 장현·목감 택지개발과 함께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지가 상승을 이끌어 전년대비 18.1% 올랐다. 화성시는 송산그린시티, 동탄2신도시 등의 토지개발로 지난해 16% 상승에 이어 14.6%를 기록했고, 안산시(13.8%)나 양주시(15.2%), 동두천시(12.4%) 모두 시 주변으로 전철(소사~원시간 전철), 경전철(경원선)등이 예정 혹은 개통되면서 역주변 지역의 교통편리로 지가가 상승했다.
개발호재 없이는 땅값이 주춤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지역은 지난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위례신도시 일부가 들어선 하남시다. 하남시는 지난해 이같은 개발호재를 등에 엎고 평균 공시지가가 18.6%나 상승했지만 별다른 개발계획이 없었던 올해는 6.3% 상승에 그쳐 도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 개발지역 보상 노린 공시지가 상향 요구=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취득·등록세 등 토지관련 조세의 부과 기준이 되는만큼 급격한 지가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해 도민들이 지가 하향 요구가 이어지지만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 관련 이의신청 2만3천508건 가운데 기각되지 않고 신청안이 반영된 건수는 6천925건이다. 이중 상향을 요청한 건수는 3천352건으로 48.4%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상향 신청이 몰린 대표적인 지역은 평택시(264건), 화성시(689건) 등으로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국가의 토지 매입과 이로인한 보상이 집중됐던 지역이었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상향해 달라는 이의신청 이유의 대부분이 토지보상비 인상을 위한 것"이라며 "올해 역시 새로운 신도시들이 발표됨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의 상향 요구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최고가 땅, 최고가 도시=이날 발표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도내 가장 비싼 땅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47의5에 위치한 빌딩(광림프라자)으로 1㎡ 당 1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80만원이 오른 이 지역은 지난해 1위 지역이었던 수원시 팔달구 크라운베이커리 남문점(1천280만원)을 제쳤다.
반면, 도내 최저가를 기록한 포천시 신북면의 임야는 1㎡당 348원에 불과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 당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천시로 82만7천589원이었으며 69만6천992원으로 평가된 안양시가 뒤를 이었다. 1㎡당 평균가가 가장 낮은 가평군(8천404원)은 부천시와 98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시·군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道 땅값 1년새 11% 올라
재개발·재건축지역 상승세 두드러져… 보상 노린 공시지가 상향요구도 몰려…
입력 2008-05-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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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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