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의왕·과천)의원과 이윤성(인천 남동갑)의원이 각각 한나라당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도전한다.

한나라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18대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한나라당 국회의장단 후보 경선에 5선의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과 4선의 안상수 의원 등 2명이 국회의장 경선에, 4선의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단독으로 국회부의장에 신청함으로써 사실상 추인 절차만 남겨 놓게 됐다고 밝혔다.

5선의 김 의원과 맞붙게 된 4선의 안 의원의 경우 부산 출신의 김 의원의 경우 영남권을 기반으로 대세 선점을 하고 있으나 안 의원은 수도권 역할론을 내세우며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 의원의 경우 경기도내 당선자들이 모여 안 의원을 경기도 대표몫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숫자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경기 ·인천 지역 의원들이 힘을 모을 경우 막판 역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안 의원은 이번 경선을 '영남' 대 '비영남구도'로 세를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대와 18대 총선 당시 경기지역 당선자 수만 놓고 본다면 총 51석의 의석 중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서는 16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18대 총선에서는 31석을 얻어 서울(40명) 다음으로 많은 의석수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도 9명이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의원의 숫자가 영남의 두 배이고, 국회를 개혁할 강력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판세에서 앞선다고 보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경기지역 의원들도 "이번에는 경기도에서 큰 인물을 한번 만들어보자"며 단합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몫 국회부의장의 경우 인천 출신 4선의 이윤성 의원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부의장직을 확정한 상태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