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에 달하고 있는 경기도내 대졸인턴사원들이 기업체의 정식채용 기피로 집단 실직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이달말 기한이 만료되는 1차 인턴사원의 대량 실직은 하반기 졸업생 및 취업재수생의 적체 현상과 맞물려 극심한 고학력 실업난을 초래할 전망이다.

13일 도내 대학가와 수원지방노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1차 인턴사원제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대졸자 및 졸업예정자는 5월현재 16개 대학(전문대포함) 1천5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당국은 당초 이들의 인턴기간중 인건비를 전액보조해 주는 조건으로 6개월간 해당기업의 연수를 거쳐 정식채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으나 기업들은 불완전한 경기회복과 인건비 부담등을 들어 정식채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 4백여개 사업장 1천5백여명의 참여자중 5월말 현재까지 정식 취업이 된 인턴사원은 단 10명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불투명한 장래를 우려해 중도탈락하는 참여인원도 매달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5월중 중도탈락는 2백63명으로 지난 2월중 37명과 3월중 1백27명, 4월중 1백80여명에 이어 꾸준한 탈락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대학의 경우 올들어 1백19명이 인턴사원으로 채용돼 도내 90개 업체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으나 이미 30여명이 중도 탈락했으며 그나마 정식 취업이 된 학생은 전무한 실정이다.

1백67명이 참여하고 있는 J대학 역시 정식 취업생은 전무한 상태에서 40여명이 중도탈락해 저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S대학도 1백64명중 10%선 정도의 정식취업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Y대와 D대 H대 등 인턴사원제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의 대학이 하반기 집단 실직의 위기를 우려, 해당 업체방문과 구직 프로그램 제작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각 대학의 취업관계자들은 『인턴사원의 정식취업율은 평균 20%선에 그칠것』이라며 『취업실패자는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2차 인턴제에 참여할 기회마져 없어 무더기 실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