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안양, 안산, 구리 등 경기도내 4개 농산물도매시장에 내년 상반기중 전자경매제가도입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산물 경매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5월 시행목표로 도내 4개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전자경매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사업예산 35억원을 확보해 내년초부터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LAN) 구축에 나설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올 하반기에는 농산물 도매법인과 중도매인,경매사 등을 대상으로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교육을 하게 된다.

도매법인들은 3억원 안팎의 시스템 구축비용 가운데 40%를 국비와 지방비로 무상지원받고나머지 60%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전자경매제가 시행되면 중도매인들은 손가락으로 응찰가를 표시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무선응찰기를 이용하게 되며 이들이 제시한 가격과 최고입찰가가 곧바로 전광판에 표시돼 가격조작 등의 시비우려가 사라지게 된다.

또 경매진행 상황이 LAN으로 연결된 다른 도매시장에도 동시에 제공될 뿐 아니라 산지 농민들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이 출하한 상품의 경락가격을 알 수 있게 된다.

농림부가 2002년까지 전국의 농산물도매시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인 전자경매제는 대전농산물시장에서 올 4월부터 시범시행되고 있고 서울 가락동농산물시장에서는일부 품목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자경매제가 시행되면 경매상황이 그대로 공개돼 가격조작 등의문제가 사라지게 되며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변동에 따라 출하량과 시기를 조절할 수있어 가격폭락 등의 위험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X崔佑寧.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