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영국의 피치_IBCA는 24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_에서 한단계더 높은 BBB급으로 전격 상향조정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이 지난 1_2월에 걸쳐 투자적격최하 단계에서 투자적격으로 일제히 격상된 이후 다시 상향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BCA 는 이날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과 산업은행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가장 아랫단계인 BBB_에서 BBB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와함께 단기외화채권등급도 F3에서 F2로 1단계 올렸으나 장기원화채권등급은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증가와 최근의 남북한 긴장관계를 반영, 기존의 A_를 그대로 유지했다.

IBCA는 이번 상향조정의 이유로 ▲내수및 수출증가에 힘입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 ▲풍부한 외화유동성 ▲외자유입 증가 ▲외채의 감소추세 등을 들었다.

IBCA는 특히 한국의 외환위기가 채무상환능력보다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발생했으며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언급했다.

IBCA는 일부 지연되고 있는 은행의 해외매각과 재벌구조조정이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확고한 개혁의지를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IBCA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3대 평가기관중 맨 먼저 투자적격으로 올렸으며 지난 4월 하순에는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지정해 2_3개월 이내에 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한편 IBCA의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 무디스와 S&P 등 나머지 신용평가 기관들의 등급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무디스와 S&P도 우리나라를 신용등급 긍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고 있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