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상반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물가 등의 지표에서는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9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볼때 상반기(5.6% 성장 추정)보다 높은 6.2%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 높은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5.8% 성장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1인당 국내총소득(GNI)은 지난 96년(1만1천380달러)의 76% 수준인8천697달러에 그쳐 소득면에서는 아직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국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입 증가로 상반기(136억달러 추정)보다 크게 낮은 7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각각 상반기(1.2% 상승, 2.1% 감소)보다높은 2.9%, 1.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의 경기지표 호조는 지난해 급락에 따른 통계상의 반등이기 때문에 이에 현혹돼 성장잠재력 확충과 구조조정을 위한 고통분담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자칫 멕시코와 같은 장기침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