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 대한 학대 행위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가족 구성원간 갈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9일 발간한 '2007년 전국 노인학대상담사업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신고사례는 모두 4천730건에 달해 전년보다 18.4% 증가했고, 이 중 학대로 확증된 사례는 2천312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학대 가해자는 가족과 친·인척 등 친족이 10명중 9명꼴인 89.8%를 차지했다. 아들이 53.1%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12.4%), 딸(11.9%), 배우자(7.6%)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학대' 사례가 전체의 20.5%를 차지, 전년보다 32.2% 급증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인학대 사례의 88.2%가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51.1%가 피해 노인과 가해자간 갈등이었고 37.1%는 피해 노인의 자녀, 형제, 친·인척간 갈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학대 절반은 아들소행
지난해 4730건신고… 가해자 90% 친인척
입력 2008-06-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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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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