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투신사들이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유명한 새마을금고 자금유치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9일 경인지역 투신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달 21일 자산운용지침을 변경, 여유자금의 20%에 한해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안정형펀드에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투신사들이 이들 자금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한국투자신탁 수원 및 동수원지점의 경우 새마을금고 자산운용지침 변경이후인 지난달 29일 수원 중국성에서 관내 새마을금고 관계자 등 1백여명을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安효문 본점 조사분석팀장은 『기업들의 내수 및 수출호조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급속히 전환되는 등 주가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고자금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 투신사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최상의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수원지점도 새마을금고 자금운용지침 변경과 관련, 지난해 6월 퇴출된 경기은행 지점장 등 1, 2급을 대상으로 영업전문직 모집에 들어갔다.

수원지점은 기존 경기은행 지점장들의 경우 관내 새마을금고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자금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대투신 경기·인천지역 영업점들은 지난 1일부터 「바이코리아 새마을주식 투자신탁펀드」도 개발, 본격 시판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 영업점들도 자금유치를 위해 지역내 유력인사를 영업전문 직원으로 영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푸른마을 액티브펀드」와 「푸른마을 인덱스펀드」를, LG증권은 「밀레니엄 파트너 새마을 안정형펀드」를, 제일투신증권은 「좀도리펀드」를 관내 새마을금고를 겨냥, 이달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편 5월말 현재 경기·인천지역에는 총 3백53개의 새마을금고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이 운영중인 자금은 총 5조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