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의 회복세를 타고 실제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산업단지에도 투자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산업단지 매각은 모두 25만2천평,1천2백96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산업단지내에 있는 주거 및 상업용지를 제외한 순수 공장용지 매각은 18만2천평,9백3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2만4천평,1백억원)과 비교하면 면적으로는 7배,금액으로는 8배 가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이같은 실적은 지난 97년 같은 기간동안 팔린 20만2천평과 비교하면 거의 90%까지 회복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장용지 매각은 올들어 5월의 주춤세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6월 들어서만 11만8천평,6백23억원이 매각돼 작년 한햇동안 팔린 물량(5만평)의 2배를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단지 매각 특징을 보면 평택 포승,파주 출판,부산 녹산,광주 첨단 등 수도권 및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의 공단매각률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또한 대기업 보다는 구조조정에 성공한 중견업체 및 중소업체의 신규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토지공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공장용지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경기상황의 전반적인 호전에 따른 때문으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1개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5월 한달동안 평균가동률이 80.9%를 기록했고 또 산업단지내 2백58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IS)도 98년 4·4분기 53에서 올 1·4분기 93,2·4분기 1백16을 기록한데 이어 3·4분기에서도 1백44로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한편 앞으로의 공단분양 전망에 대해 토지공사 김용학 산업단지처장은 『국내 경제가 소비증가,생산확대,설비투자확대 등 트리플 강세로 경기회복의 선순환 구조로 점차 진입해 가면서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차원에서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여러가지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이러한 공장용지 매수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李海德기자·duk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