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이날 열린 도시개발공사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에서 벌레떼가 자꾸 발생하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 인천시도 망신이고 시공업체도 망신"이라며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공공기관들에 의뢰해 벌레떼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향후 대처방안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업무지시는 정체 불명의 '벌레떼'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몸살(경인일보 5월 22일자 19면 보도)을 앓고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첫 공식입장이어서 관련기관들이 향후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도시개발공사는 업무보고를 통해 "송도 웰카운티 1단지 980세대 가운데 400~500세대에서 벌레떼가 발생, 811세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며 "부재세대와 방역거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체 세대에 방역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도시개발공사는 이와함께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산림과학원 등에 의뢰했으나, 연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고 최근 시공사인 GS건설과 함께 벌레떼가 발생하고 있는 붙박이 가구 및 날벌레 샘플을 채취해 고려대 한국곤충연구소, 농촌진흥청 응용곤충학회 등에 원인 규명을 추가로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인 규명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도시개발공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