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교신도시 안에 178만5천132㎡ 규모의 수변형 호수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김문수 지사는 "세계적으로 수변형 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광교 안에 있는 원천·신대저수지를 이용해 예술(Art)과 생태(Ecology), 물(Aqua)을 주제로 한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호수공원 안에는 수상스키와 뱃놀이가 가능한 호수와 가족이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잔디공원, 숲속 예술관,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산책로 등 수변공원이 조성돼 환경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하고 풍력 발전설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각 33만500㎡ 규모인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광교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물을 이용해 여울과 습지를 만들어 원천 및 신대저수지의 자정 능력을 복원할 계획이며, 빗물도 저류지를 만들어 재활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검토 결과 큰 비용 투입 없이도 수질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을 뉴욕 센트럴 파크를 능가하는 수변형 도시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 건축가들을 상대로 공원 설계를 국제 현상 공모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도 교육청 및 수원지방법원 등 각급 기관들이 행정타운 입주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아직 협의 중이지만 이들 기관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도시의 가치나 품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앞서 김 지사는 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행정타운 내 별도의 교육청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유치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서민을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가 필요하지만 돈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외국에 나가 집을 구매하지 않도록 이들을 위한 고급주택도 건설돼야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