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미끼로 동료 군인과 민간인 등으로부터 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현역 군인 일당이 군 검찰에 적발됐다.

육군 고등검찰부는 16일 '3개월 안에 50% 이상의 수익을 내 돌려주겠다'며 동료 군인과 민간인 등 모두 750여명으로부터 총 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육군 박모(25) 중위 등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에 따르면 박 중위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동료 군인 650여명과 민간인 100여명 등 모두 750여명으로부터 40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전모(25) 중위와 김모(26) 중위는 박 중위에게 이 기간 투자를 알선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로 지난달 28일 각각 구속됐다.

조사 결과, 박 중위 등은 모두 3사관학교 41기 동기 사이로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대출이자를 대납하고 원금·수익금을 상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법으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