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때 물류기능이 마비됐던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가 비노조원 차량들이 복귀하면서 평소 처리 물량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18일 평택과 의왕 등 대규모 물류관련 사업장이 점차 물동량을 회복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다.

평택항만청에 따르면 파업초 1%대 미만이었던 평택항의 물동량은 이날 평소 기준 20%대로 회복됐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 15일 평소(하루평균 1천387TEU 처리)의 0.5%(7TEU)에 그쳤으나 16일 16.5%(234TEU), 17일 24.4%(339TEU)로 증가하고 있다.

평택항 부두의 장치율 또한 항만청이 파업을 앞두고 빈 컨테이너를 옮겨 평소(56.7%)에 못 미치는 40% 대를 유지하며 여유가 있는 상태다. 평택항 운행차량 대수(총 1천271대) 또한 15일 2대(0.1%), 16일 34대(2.6%), 17일 49대(3.8%)로 운행 복귀에 나선 차량도 점차 늘고 있다.

평택항만청 관계자는 "점차 늘고있는 운행차량의 수송률을 높여 어제부터 물동량이 평소의 5분의 1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물동량은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위수탁차량 운전자들의 운송 가담에 힘입어 평소 처리물량의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경인 ICD는 의왕기지 운송회사 소속 위수탁차량 255대 가운데 91대가 운행 재개에 나서면서 17일 화물처리량이 2천637TEU로 평소 처리물량(5천∼6천TEU)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16일의 하루 처리물량 1천652TEU에 비해 1천TEU가량 늘어난 것.

경인ICD 관계자는 "위수탁 차량 24대가 추가로 복귀했고, 운송회사측 차량과 군부대 지원 차량 등 모두 180대가 물류 소송에 나서 처리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운전요원 10명을 추가로 투입, 모두 90명을 활용해 오후 10시 이후에도 컨테이너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경찰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운송방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을 1천명으로 크게 늘려 의왕기지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