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폭우로 급등했던 채소.과일값이 여전히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배추의 도매시세가 폭우 이전에 비해 3배 가량 오른 포기당 1천5백원에,상추는 4㎏들이 한 상자에 4만2천원으로 소매가격으로는 한 근에 5천원을 육박하고 있다.

10일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태풍으로 상당한 면적의 농경지가 유실 또는 침수되고,도로가 끊겨 반입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채소와 과일,축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멈출줄 모르고 있다는 것.

지난달 말 500원이던 배추 한통의 도매시세는 폭우직후인 4일 2천~2천500원으로 급등한 후 9일 현재 2천5백~3천원으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애호박은 7월말 개당 100원에서 4일 1천100원,9일 1천500원으로 15배나 올랐고,조선 부추는 한 단이 600원에서 1천1백50원,상추는 상자당 1만2천원에서 4만2천원,오이는 개당 2백50원에서 5백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무는 개당 5백원에서 8백원,시금치는 한 단에 1천500원의 가격대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제철을 맞은 자두는 15㎏ 한 상자가 지난달 말 3만5천원에서 6만원(9일)으로 2배 뛰었으며 복숭아는 15㎏ 한 상자가 1만5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각각 상승세를 타고있다.

축산물의 경우도 말복을 앞두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평소보다 15% 정도 올랐다.

농산물 유통관계자들은 『반입물량이 격감한 채소류 중 엽채류는 파종을 해서 재생산에 들어가더라도 앞으로 한달간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李俊九기자·lee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