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이 19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한 자리가 여성몫으로 규정돼 있다고 언론들이 '이미 여성 최고위원은 정해졌다'고 보도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정정당당하게 5위 안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측은 내친 김에 '3위권' 도전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는 여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통합정당, 꿈을 주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빈곤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근로자의 마음을 반영할 것"이라며 당직에 대한 여성 할당제 시행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우대제도 및 할당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나설 것인지, 무기력한 정당에 머물 것인지 결단해야 할 때"라며 "한나라당의 가장 낮은 곳에서 한나라당 변화의 상징이자 당원대표인 박순자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친박계인 3선의 허태열 의원도 이날 "청와대의 입만 쳐다보고, 권력의 눈치만 보는 한나라당 모습을 확 바꿔놓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직 도전자는 박희태·정몽준·박순자·진영·공성진·김성조·허태열 등 7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