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 규모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경인운하 사업이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무더기 이탈로 법인 출범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현대건설을 간사로 모두 12개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인운하㈜(가칭)를 설립키로 했지만 4개사가 불참 의사를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불참의사를 통보한 업체는 삼성물산,롯데건설,LG건설,동아건설 등으로 현재 이들 업체가 경인운하㈜에서 차지하는 지분비중은 무려 33%에 달해 나머지 참여업체의 대폭적인 컨소시엄 지분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현재 경인운하 컨소시엄 참여업체별 지분비율은 ▲현대계열사 29.0% ▲㈜대우 12.50% ▲삼성물산 8.0% ▲LG건설 8.0% ▲금강종합건설 4.50% ▲롯데건설 4.50% ▲코오롱건설 4.50% ▲극동건설 3.50% ▲금호건설 2.0% ▲한국수자원공사 10.0% ▲우성산업개발 1.0% 등이다.

특히 나머지 일부업체도 최근의 주변 여건을 감안할 경우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어서 경인운하 사업추진에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은 이번 주중 일부 업체의 지분 이탈분에 대한 조정작업을 마치고 곧 주주협약과 정관을 마련, 늦어도 다음 달초까지는 법인으로 정식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교부는 내다봤다.

건교부는 『일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이탈에도 불구, 굴포천 치수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컨소시엄에 남아있는 업체들이 현재 이탈 지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민간 컨소시엄이 1조4천47억원, 정부가 4천3백82억원을 각각 투자,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김포평야를 가로질러 서울 강서구 개화동까지 1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4천8백만t의 화물과 5만~6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역사다./李海德기자·duk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