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단 주력사에 자금지원
입력 199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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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채권단은 7일 3차 대우그룹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2차 회의에서 부결됐던 ㈜대우와 대우자동차 등 주력 7개사에 대한 약1조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담보부 기업어음(CP)의 이자지급문제는 추후 계열사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투신권은 지난달 대우그룹에 신규자금 4조원중 약 2조4천억원을 지원하면서 대우가 발행한 CP를 매입하고 이를 비대우 채권으로 분류해뒀으며 이에따라 이자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또 보증 회사채의 이자는 해당 계열사가 지급하기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책임지는 선에서 합의했다.
대우 12개 계열사가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회사채는 약 7조5천억원선에 달하며 이중 앞으로 3개월내에 보증기관이 이자를 대지급하게 될 규모는 약 4천억원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으로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대우캐피탈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채무유예 범위와 기간에 대해서도 두 회사가 채권금융기관에 직접 빌린 모든 차입금(콜제외)의 이자는 지급하기로 하되 이자의 절반은 두 회사가 책임지고 나머지 절반은 추후 실사 완료후 부채 구조조정 방안 결정시 논의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
자금지원은 ㈜대우.대우자동차.대우전자.대우중공업.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대우캐피탈 등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무역금융(수입 L/C 및 내국 L/C)과 상업어음 할인 등에서 지난 8월25일 현재 잔액과 기존 약정한도의 차이만큼 새로 지원하는방식으로 이뤄진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이같은 한도거래대출의 경우 지난달 25일의 잔액범위내에서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었다.
이 경우 이들 계열사에 지원되는 자금규모는 원화 약 2천800억원, 외화 약 7억달러 등 총 1조원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투신권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으며 1차 투표후 찬성비율이 낮은것으로 집계되자 투신사 대표들과 은행권이 별도의 협의를 거쳐 다시 투표를 진행하는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의 최대 관건이었던 보증사채 이자지급에 대해 정부의 중재로서울보증보험이 사실상 책임을 떠안기로 결정함에 따라 4시간 넘은 마라톤 회의끝에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날 전체 회의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됨에 따라 대우그룹에 신규자금이지원돼 일단 협력업체의 자금난과 계열사의 수출차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개 주요 채권은행들은 이르면 8일부터 각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과 경영관리단 파견 문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