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회용품 사용에 대한 정부규제가 본격화되면서대체품 개발붐이 일고 있다.

직접적인 규제대상이 아닌 컵라면업계에서도 기존 합성수지 대신 종이재질의 라면용기가 등장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인 대상은 옥수수전분(옥수수의 탄수화물을 분리해 만든 흰색가루)으로 만든 '열가소성 전분'이란 물질을 도시락용기와 쓰레기봉투, 스티로폼 등의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제품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대상측은 '열가소성 전분'은 100% 분해되는 점이 장점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합성수지 도시락용기나 쓰레기봉투, 1회용 접시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설명했다.

대상은 이를 위해 분해가 기존 합성수지보다 잘 되는 '바이오닐'이란 이름의 열가소성 전분으로 쓰레기봉투를 제작해 환경부에 제품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두산 식품사업부도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옥수수전분의 응용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일부 화학회사들도 합성수지와 옥수수전분을 섞어 용기를 만드는 단계까지 와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빙그레와 동원산업이 최근 재활용이 되는 종이재질로 만든 컵라면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사하구청이 지난 2월 22일부터 실시된 1회용품 규제이후 처음으로지난 1일 관내 도시락업체에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는 등 최근 정부의 1회용품 단속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이달중으로 '1회용품 규제대상 개선안'을 마련해 재활용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