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 체감경기 향상
입력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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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하락으로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되고 물품판매대금의 현금회수가 증가하면서 경기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공업부문의 자금조달여건 악화, 기업간 어음결제기일 장기화 등 주변 돌출변수도 많아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도내 2백40개 제조 및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99년 3/4분기중 기업의 자금사정 동향과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3/4분기중 도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사정은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원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는 88.7%가 전분기보다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됐거나 비슷하다고 응답, 2/4분기 88.2%와 별 차이가 없었으나 비제조업체는 90.8%로 전분기 83.6%보다 무려 7.2%포인트 증가했다.
또 물품구매와 판매시 대기업은 48.8%(평균)가, 중소기업은 45.2%(평균)가 현금으로 결제한다고 대답해 전분기보다 1%포인트 가량 높았다.
하지만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도내 상당수 경공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품대금 결제를 위해 발행된 어음의 평균결제기일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경제가 완전한 회복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중공업 뿐만아니라 경공업분야의 회복이 시급하고 기업발행 어음결제일도 최소 20일이상 단축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도내 기업들은 4/4분기에도 3/4분기에 이어 외부자금수요가 확대되고 자금조달사정이 원활해지는 등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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