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기업의 토지를 헐값에 구입한 뒤 이를 매입가보다 최고 2배가 넘는 비싼 값에 되팔거나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개공은 또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전체 58건의 토지중 인천과 경기지역 38건의 토지에 대한 매각예정가가 이같은 폭리가격으로 고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공사가 27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국민회의 徐廷華(인천 중·동·옹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IMF체제 이후 구입한 기업체 부동산 중 21건을 되팔면서 매입가 4백35억원보다 2백26억원이 많은 6백61억원에 팔아넘겨 52.1%의 이익을 냈다.

특히 의정부시 호원동 토지의 경우 매입가의 3.4배에 고시하는등 전체 매입가에 비해 평균 48% 높은 가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徐 의원은 『토지공사가 기업들이 어려울 때 싼값으로 토지를 매입한 뒤 엄청난 폭리를 취하며 매각하는 것은 땅값 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잊은 것』이라면서 『일부 토지의 경우 매입가보다 2.4배나 비싼 가격에 되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亨雲기자·hw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