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박순자(안산단원을·사진) 후보는 2일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대의원들과 접촉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출마해 '여성몫 최고위원'에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임에도 전국 대의원들에게 자신이 왜 출마하게 됐는지 알리기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불사르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강행군속에 피로함을 호소하면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잠시 짬을 내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명직 여성몫이 아니라 당당하게 한나라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촉매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지역 출신 후보임에도 '친이' '친박' 싸움으로 절대적인 지원이 어려울 것 같은데.

"51개 당원협의회를 가진 지역 특성상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략대상이 되고 있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라는 점 때문에 득표력 결집이 다소간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표를 몰아서 당차게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당선된 셈인데 전국 순회 활동까지 강화할 필요가 있었나.

"여성후보로 단독 출마했기 때문에 당헌 당규상 여성몫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성 최고위원이 액세서리도 아니고 장식품도 아닐진대 당당하게 일하면서 제몫을 제대로 하고 싶다. 당당하게 순위안에 들어 한나라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촉매제가 되겠다."

-향후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우리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단소리,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 이번 쇠고기 파문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의 역할이 없었다. 모두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타이밍 놓치고 정국은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고 당을 개혁하고 청와대와 정부와의 소통의 활로를 모색해 성공한 이명박 정부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다음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해 광역·기초의원 여성 의원 30% 여성할당제를 공고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