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을 합병키로 하고 합병이 마무리되는대로 계열분리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인천제철이 강원산업과 합병되면 합병법인은 미국의 뉴코아사(社)(800만t)에 이어 규모면에서 789만t의 조강능력을 갖는 세계 2위의 전기로 업체로 부상한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인천제철은 계열 분리를 위해 현재 보유중인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합병회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체제를 갖추고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현대는 말했다.

현대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강원산업 채권 금융기관 38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 협의회가 열려 인천제철과의 합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협의회에서는 강원산업에 대한 2천500억원의 출자전환, 이자율 감면 등채권 재조정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또 인천제철은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합병절차가 끝나면 현대 그룹 계열 분리를 완전히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공급과잉 상태인 일부 전기로 제품의 생산설비를 감축해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합병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으로 약 8천3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인천제철이라는 우량기업을 계열분리하고 강원산업의 기업회생을 목적으로 한 민간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는 말했다.

현대는 그룹 역량을 핵심업종에 집중하기 위해 79개 계열사중 주력업종이 아닌53개사를 계열분리, 합병, 합작 등으로 정리할 계획이며 이달현재 33개사의 정리가완료됐고 인천제철외 3개사가 추가로 계열분리 신청중이라고 밝혔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