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경기도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올 2008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및 경기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0.40% 하락했으며 경기지역은 이보다 큰 0.69%나 떨어졌다.
이 기간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은 서울 2.78%, 경기 1.85%를 상승,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말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로 매수세가 조금씩 회복됐으나 올들어 거래가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서도 매수약세 기조는 계속 이어졌다. 3월에는 정부가 재건축 사업추진 기간을 절반가량 단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는 재건축 위축의 핵심 요소인 초과이익환수, 소형 주택 의무 비율, 분양가 상한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화 계획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에서는 용인이 5.48%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과천(-5.25%), 수원(-0.41%), 성남(-0.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의정부시(8.06%), 안산시(2.05%), 안양시(1.6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아파트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데다 재건축 매수 희망자들도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 시장이 매우 침체돼 있다. 신갈동 신갈주공 49㎡가 2억7천만~3억원 선으로 4천만원 하락했다.
과천시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올 여름 3천100여 가구 규모의 신규 입주가 계획돼 있어 기존 재건축 단지들의 매물 출시가 늘고있는 추세로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의 경우 무려 6천500만원 내린 6억3천만~6억5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향후 정부 정책에 별다른 시사점이 없어 하반기에도 시장 분위기는 현재와 같은 매수 침체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풀꺾인 기대심리 풀죽은 재건축
규제정책 제자리… 도내 아파트 작년동기비 0.69% ↓
입력 2008-07-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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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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