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신용등급 1단계상향조정
입력 199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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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는 1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에서 BBB로 1단계 올렸다.
그러나 S&P는 아직도 한국의 경제구조조정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한단계만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올해 1월에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로 올린지 9개월여만이다.
이번 상향조정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늘어나고 해외에서의 자본조달 비용은 줄어드는 등 경제여건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채권)을 한단계 올리면서 신용전망은 추가 상향조정이 가능한 긍정적(POSITIVE)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신용평가기관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로 ▲한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회복되고 있어 은행.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재정부담이 완화된데다 ▲대우를 제외한재벌들의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고 ▲현재 외환보유고도 670억달러에 이르고 자율변동환율제가 도입돼 미래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물가 및 금리도 안정되는 등 거시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 신용평가기관은 "그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재벌이위기에 처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AA-라는 높은 단계를 유지시키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10월24일 A+로 1단계 낮춘뒤 잇따라 하향조정해 12월23일10단계 아래인 B+까지로 추락시켰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해소되면서 작년 2월17일 3단계 위인 BB+로 올렸다가 올해 1월25일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로 높였다.
한편 영국의 피치-IBCA사는 지난 9월22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에서 BBB로 1단계 올렸고 무디스는 현재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등급상향조정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