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경기 출신 국회 부의장이 탄생할 것인가?'
민주당이 야당몫 국회부의장을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선출키로 한 가운데 의정부 출신인 문희상(의정부갑) 의원의 선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의원이 국회 부의장에 선출될 경우 포천 출신으로 이한동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95년 2월 20일부터 96년 5월 29일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후 12년 만이다.
민주당은 10∼11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고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문 의원을 비롯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전 대표, 김영진(광주 서구을)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수도권 및 열린우리당계 의원들에게 영향력이 큰 문 의원과 구민주계를 대표하는 박 전 대표의 맞대결 양상 속에 김 의원이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문 의원 측은 "여야를 막론한 원만한 관계를 토대로 성숙한 국회로 이끌어 달라는 권유가 많다"며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으로 '야당의 얼굴'로서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은 "3번의 원내총무를 비롯해 당 대표와 사무총장, 국회 요직을 두루 경험해 원만한 국회 운영을 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 의원의 '가능성'이 '변수'를 앞서고 있다. 우선 '정심(丁心·정세균 대표의 의중)'이 문 의원쪽에 있다는 분석이 당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 지난 7·6 전당대회에서 확인됐듯이 수도권 및 열린우리당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나름대로 세를 형성하고 있는 호남표가 박·김 의원으로 갈라질 것이라는 것도 문 의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변수는 막판 단일화 여부다. 현재로선 박 전 대표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김 의원측도 "아니다. 끝까지 '고'(Go)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野 국회 부의장, 경기도에 안길까
민주 문희상 의원 12년만에 도전장… 수도권·우리당계 의원 지지 내세워
입력 2008-07-09 21: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8-07-1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