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지역의 공장경매 입찰건수는 크게 줄고 낙찰건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안산, 부천, 안양, 용인지역의 공장경매 낙찰가율은 구제금융이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월 평균 4백건을 웃돌던 경기도내 공장경매 입찰건수가 3/4분기 들어서면서 월평균 2백55건으로 크게 줄었다.

낙찰건수도 창업분위기 확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월 평균 65건에서 올 상반기에는 월 평균 1백2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입찰이 크게 줄어든 3/4분기에도 월 평균 78건을 기록했다.

작년 평균 16.5%에 그쳤던 낙찰률은 올들어 30%수준으로 크게 상승했고 올 3/4분기에는 30.6%로 높아졌다.

공장경매물의 수급영향으로 작년평균 50%수준에 머물던 낙찰가율도 올 상반기에는 53.5%, 3/4분기에는 57.9%를 나타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평균 72.1%를 기록했던 지난 97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특히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의 여파가 미친 8∼9월중 낙찰가율이 하락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지역별 낙찰률은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안산, 부천, 안양, 용인 등 4개지역이 도내 평균 낙찰률을 주도했으나 올 3/4분기들어 이들 지역간에 낙찰률이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