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또다시 꿈틀거리면서 국내 휘발유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또 한번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97%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1,2차 오일쇼크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올해초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원유가가 최근 또다시 26~28달러를 육박하면서 국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달러만 상승해도 무역수지가 10억4천만 달러나 감소하고 국내 유가는 리터당 14원의 인상요인과 소비자 물가 0.1%의 상승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IMF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였고 국제원유가도 최저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를 수입하는데 1백42억 달러를 지불,세계 6위의 석유소비국으로 기록됐으며 올 에너지 수입비용만 해도 2백2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10%만 절약해도 지난해 전국민이 금모으기를 통해 모금했던 22억달러를 벌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는 유가인상으로 올 겨울 난방비용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예상됨에 따라 적정실내온도유지 보일러청소 고효율제품사용 주택단열 등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각급기관과 학교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도 벌써부터 “내복 입기”운동 등을 벌이는 에너지 절약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의 한 관계자는 “유가인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李俊九기자·leejoon 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