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개성공단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를 파주지역에 설치하면 남북한이 경제공동체로 가는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진강국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중 하나가 남북관계 발전이며 이를 위해선 개성공단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지난 달 29일 "'통일경제특구'를 설치, 개성공업지구와 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무관세독립자유경제지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통일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통일경제특구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또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라며 "현재 단절된 정부 차원의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여야 대표로 구성된 '남북정치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과 관련,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북도 진상규명을 비롯, 우리의 요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은 대화를 하고 상생의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경제특구법'은 ▲남한지역에 개성공단과 연계된 공단을 건설, 북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식 특구를 만들어 북한 사람들에게 자본주의를 경험케 하는 등 2단계 정책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지난 17대 국회 임기만료와 자동폐기된 법안을 임 정책위의장이 18대 국회에서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