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동북아의 펜타포트(penta port)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나근형(69)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취임 7주년을 맞는다. 나 교육감은 '인천교육 대통령'으로 민선 3·4대, 7년 동안 인천교육을 이끌고 있다.

나 교육감이 취임한 2001년에 비해 인천교육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2001년 초·중·고교는 363개였던 것이 2008년 현재 456개로 늘었다. 7년 동안 학교 수는 25.6% 가량 급증했다. 학생은 44만명, 교원은 2만1천명으로 전국 8개 광역시교육청 중 3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시 교육청의 예산은 1조8천억원으로 2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송도·청라경제자유구역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2014년까지 약 93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될 것으로 추산된다. 학교 설립 예산으로 매년 7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논현·한화택지개발과 청라경제자유구역 등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로부터 모두 2천315억원 가량을 학교설립 비용으로 유치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모범사례로 꼽히면서 시 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교육혁신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129개 학교에 560억원을 투자하여 노후된 냉·난방시설을 개선했다. 올해는 91개교에 351억원을 투자, 최신 EHP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노후된 책걸상은 학생 체격에 맞게 변경된 새로운 규격의 조절형 책걸상으로 연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노후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으로 172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22개교와 중학교 21개교, 고등학교 5개교가 올해 청결한 화장실을 갖게 된다.

학력 향상에도 힘쓴 결과 2008학년도 인천지역 일반계(구 인문계) 고교들의 대입 성적은 양과 질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가 지난 2월 밝힌 '2008학년도 수시모집 지역별 합격자 현황'에서도 인천은 서울(537명)과 경기(266명), 부산(140명)에 이어 2008학년도에 119명이 수시로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근형 교육감은 "그동안 인천 학력은 사실과 다르게 상당히 저평가됐다"며 "올해 대입 결과는 대입전략지원사업인 '대입-call센터 마중물'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교육감은 또 "인천교육은 바른 인성을 갖추고 남과 어울려 생활하는 건전한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해 보다 확실한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