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2017년까지 1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 복합단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고양시가 의료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시 수원 이외에 다른 지자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도 정책의 수정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오산시도 의료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전에 참여할 뜻을 밝히는 등 도내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천명한 뒤 경기바이오·나노팹 센터 등 첨단 R&D 연구기관이 몰려있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주변 부지를 유력 후보지로 잠정 결정, '광교 첨단의료복합단지모델' 만들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양시가 최근 '도의 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최종 후보지 선정시에 자치단체간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특정지역을 우선시하지 말아 달라'며 광교테크노밸리 중심의 의료단지 유치정책의 수정을 요청했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식사동, 일산서구 대화동 등지에 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99만㎡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동국대병원이 오는 2011년까지 입주하는 것을 비롯, 국립암센터 등 대형병원 5개가 몰려 있어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후보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오산시도 오는 2015년까지 들어설 서울대병원 주변 내삼미동 일원에 의료단지를 유치하겠다며 도에 제안서를 제출, 의료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를 포함해 다른 지자체들이 의료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도가 벌써부터 광교를 유력 후보지로 선정한 채 추진한다면 공정한 경쟁은 이뤄질수 없을 것"이라며 "도는 의료단지 후보지를 백지상태에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17년까지 100만㎡ 부지에 향후 10년간 1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인천과 강원, 대전 등이 유치의사를 밝힌 상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기존 R&D연구단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의료단지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 도도 광교밸리에 무게를 두었던 것 뿐"이라며 "도는 의료단지 유치의사를 밝힌 지자체중 한곳을 선정해서 복건복지가족부에 공모해야 할 경우 당연히 각 시·군의 제안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붙는 의료단지 후보지 선정전
고양시, 道에 광교중심 유치정책 수정 '공정경쟁' 요청
입력 2008-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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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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