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할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22일 충남 당진군에 개청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5월 6일 정부가 경기 평택·화성과 충남 당진·아산·서산 등 5개 지구 5천501만㎡에 지정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게 된다.

자유구역청은 1청장, 2본부, 6과로 구성되며 경기도 65명, 충남도 64명 등 모두 129명의 공무원이 파견돼 근무한다.

청장은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장 및 외환제도과장, 관세심의관을 거쳐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기획부단장 등을 역임한 김성배(54) 경기도 경제정책보좌관이 임명됐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1월 9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충남지사가 추천하는 지역에 세우고, 초대 청장은 경기지사가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7조4천458억원(국비 475억원, 지자체 예산 4천779억원, 민간자본 6조9천204억원)을 투입, 경제자유구역 안에 첨단산업생산·국제물류·관광·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외국인의 생활 편의를 위해 첨단형 주택 및 전원형 주택단지와 외국인 학교,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 도서관, 골프장, 관광단지, 사회복지시설 등을 설립한다. 이 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조세와 각종 부담금을 면제 또는 감면받는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첨단제조업 중심의 지식창조형 경제특구로 개발돼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개발 및 지역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충남 당진군 문예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청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과 두 광역자치단체의 단체장 및 도의회 의장, 시장·군수,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