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23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 만료시점인 22일 밤 12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산하병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와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금지, 병원 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 30일부터 산별중앙교섭을 벌여왔다.
경기지역에는 아주대병원과 원광대 의대 산본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광명 성애병원, 안양 메트로병원, 6개 도립의료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경기본부 산하 22개 종합병원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22일 오후 8시 수원 아주대병원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별 총파업 전야제를 갖는다.
인천에서도 인천의료원 등 인천부천지역본부 산하 7개 병원 노조가 파업 참여를 위해 수술실과 응급실 등 필수 유지업무에 투입할 최소 근무인원을 자체 협의하고 있다.
노조 경기본부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가도 병원 운용에 필요한 최소 인력과 비조합원 등은 병원에 남기 때문에 의료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16~1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3만8천641명 중 2만9천579명이 투표해 투표율 76.54%를 기록했으며 이 중 2만1천738명(73.49%)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