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 일산신도시의 관문이라할 수 있는 일산구 백석동 백석역 부근 (옛 출판문화단지 부지)에 동양 최대규모의 초고층(55층) 첨단 주상복합단지 건립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9년째 빈터로 남아 흉물로 지적되 온 일산구 백석동 1237 일대 3만3천평을 출판문화단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이 곳에 요진산업이 지하 4층, 지상 55층(용적률 7백%)의 주상복합건물과 업무, 운동, 관람집회 시설 등을 건립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의 결정은 지난 15일 시민단체, 주민대표, 도.시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참석한 상당수가 찬성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용도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초고층으로 들어서게 될 주상복합건물에는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한 홈_오피스(Home Office)의 기능 및 전자보안 시스템을 갖추게 될 뿐더러 아파트 3천4백여가구가 들어서 주거기능이 90%에 달해 용도변경이 성사될 경우 1만2천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이 건물이 완공될 경우 호수공원, 고양종합전시장과 함께 일산신도시의 면모를 크게 바꿔 놓을 고양시의 3대 명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출판단지가 파주로 옮겨 간뒤 9년째 흉물스럽게 비어 있는데다 용도변경시 5백50억원 가량의 지방세수 및 고용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신문 공람공고와 주민의견청취, 시의회의견청취, 고양시 및 경기도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용도변경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고양시민회, 고양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은 ▲교통혼잡가중 및 기반시설 부족 우려 ▲인근 아파트의 조망권, 재산권 침해 ▲개발사업자에막대한 특혜 등을 이유로 시 추진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시의원 일각에서는 이 부지에 대한 개발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세워진뒤 추진돼야 하며, 주거기능 위주보다는 시가 땅을 매입해 벤처타운 등을 건설, 고용효과가 큰 자족시설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95년 3월부터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토지공사의 용도변경 요청에 난색을 표해왔으며 지난 98년 9월요진산업의 용도변경 요청에 대해서도 기반시설 부족이 우려되는데다 시의회와시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崔浩鎭기자·chj@kyeongin.com